동백은 겨울에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동백은 여심화 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 오동도로 귀양 온 한쌍의 부부가 땅을 개간하고 고기잡이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았는데 어느날 남편이 고기잡이를 나간 틈에 도둑이 들었다 도둑은 너무나 예쁜 어부 아내의 손목을 잡았다 그러자 어부의 아내는 도둑의 손을 뿌리치고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을 향해 정신 없이 달렸다
그러나 남편이 타고 있는 고기잡이 배는 보이지 않았고 뒤돌아보니 도둑이 다가오고 있었다 어부의 아내는 오로지 남편만을 생각하며 치마로 얼굴을 가린 채 낭떠러지 아래 푸른 바다로 몸을 던졌다 집으로 돌아오던 어부가 오동도 동남쪽 앞바다에 이르자 아내의 시체가 떠있었다 어부는 구슬프게 울며 오동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아내를 묻었다
그녀의 무덤에서 여인의 절개를 나타내듯 시누대와 동백나무가 솟아올랐고 이후부터 오동도에는 오동나무 대신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었다고 하여 여심화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동백꽃은 꽃잎이 벚꽃처럼 날리지도 않고 장미처럼 시들지도 않는다 마치 절개를 지키는 것처럼 꽃잎이 지기 전 통째로 떨어진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동백꽃 떨어지는 것을 여인의 눈물과 비유하기도 한다
오늘은 11 월 11 일 오늘의 탄생화는 흰 동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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