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그리스에 코리리포리라는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다. 그녀는 자기의 예쁜 얼굴을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않았으며 만일 자기 얼굴을 훔쳐보는 이가 있으면 살려두지 않겠다고 했다. 어느날 호기심 많은 시녀가 세수하는 공주의 얼굴을 몰래 훔쳐보다 들켜 사형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때 시녀가 흘린 피가 공주의 얼굴에 튀어 공주 얼굴에는 지워지지 않는 붉은 기미가 되어버렸다. 그로 인해 공주는 자신의 얼굴이 흉하게 변했다는 생각에 이름 모를 병을 얻어 죽고 말았다. 공주의 무덤에서 개암나무가 자라났다고 한다. 흉하게 된 얼굴을 감추기 위해 굳은 껍질 속에 자기 얼굴을 감추고 있는 것이 바로 개암나무의 열매라는 전설이다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 잎은 어긋나고 잎 가장자리는 약간 갈라졌으며 갈라진 곳은 잔 톱니처럼 되어 있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잎이 나오기 전 따로따로 피는데 수꽃은 작년에 만들어진 가지에서 밑으로 처진 꽃차례에 피며 암꽃은 겨울눈처럼 생겼고 암술대만 꽃 밖으로 나와 있다. 열매는 9월에 갈색으로 익으며 도토리 깍정이처럼 열매 아래쪽이 총포에 감싸여 있다. 열매인 개암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으며 날것으로 먹으면 밤 맛이 나고 개암의 즙에 쌀을 갈아 넣어서 죽으로 먹기도 하는데 이 죽을 개암죽 또는 진자죽 이라고 한다.
오늘은 10월 6 일
오늘의 탄생화는 개암나무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