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참된 이웃이 되기 위한 기도

박남량 narciso 2013. 1. 2. 22:52

 

참된 이웃이 되기 위한 기도

 

인간이란

다른 사람을 껴안지 않고서는 날 수 없는

한쪽 날개만 가진 천사라고

어디선가 보았습니다.

 

때론 믿음의 순간에

주님,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당신 역시 한쪽 날개를 가졌을 뿐이라고

 

다른 쪽 날개를 당신은 숨기시니

저 없이 날기를 원치 않으심을

제게 깨닫게 하시려는 까닭입니다.

이 때문에 당신은 제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제가 당신과 함께 날 수 있도록.

 

산다는 것은

푸른 하늘의 갈매기처럼 바람의 손길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

산다는 것은 자유의 모험을

맘껏 누리는 것.

 

산다는 것은

날 줄 아는 분,

당신처럼 위대한 짝에 의지하여

하나뿐인 그 날개를 활짝 펴는 것.

 

당신은 제게 형제를 안고 날으라는,

그가 날 수 있도록 도우라는 숙제를 주셨습니다.

하여 저는 당신께 용서를 청합니다.

그동안 형제를 위해

날개를 펴지 않았던 모든 순간에 대하여.


오, 주님

제게 다른 편 날개를 주소서.













 

토니노 벨로(1935-1993)

 

토니노 벨로는 이탈리아 살렌토 출생. 1957년 사제 수품.

1982년 모페타의 주교로 서임됨

젊은이들과 약자들에게 늘 관심을 쏟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주교관을 개방해 두곤 하였다.

이러한 교회를 "앞치마를 두른 교회"하 불렀다.

그의 모습은 선조 이후에도 참된 사목자의 상으로 기억되고 있다.

 

무슨 이름으로 당신을 부를까요 / 성바오로 편집부


'삶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박은 썩은 먼지를 흡수하지 않는다  (0) 2013.04.19
늦게야 임을 사랑했나이다  (0) 2013.03.27
혼돈 속에서 바치는 기도  (0) 2012.12.27
저는 모릅니다  (0) 2012.12.14
혼돈 속에서 바치는 기도  (0) 201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