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혼돈 속에서 바치는 기도

박남량 narciso 2012. 12. 6. 14:46

 

주 하느님,

 

저는 지금 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제 앞에 놓인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 길이 어디에서 끝날지 모르겠습니다.

 

제 자신에 대해서도 알지 못합니다.

 

제가 당신 뜻을 따른다 하더라도

 

실제로 당신 뜻을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려는 제 열망은

 

당신을 참으로 기쁘게 해드린다고 믿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일에

 

그 열망을 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열망에서 벗어나는 일은

 

그 무엇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제가 그렇게만 산다면

 

비록 제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더라도

 

당신은 저를 바른 길로 이끄실 것입니다.

 

제가 길을 잃고

 

죽음의 그늘 속에 있는 것처럼 보여도

 

저는 한결같이 당신을 신뢰하겠습니다.

 

당신이 언제나 함께 계시기에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당신은 제가 위험 앞에 홀로 서도록

 

저를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토마스 머튼

무슨 이름으로 당신을 부를까요/성바오로 편집부

그림/아이로의 딸을 살리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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