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鬘이란 불전공양에 사용하는
일종의 꽃다발이다.
꽃은 여러 종류가 다 적용되나
대체로 향기가 많은 것을 사용한다.
승방이나 불상 앞에
장식으로 늘어뜨리는 꽃다발로서
인도의 풍습에서 유래하였다.
사전적 의미는 생화로 만든 꽃다발.
범어로는 쿠수마말라이다.
본디 이는 인도 풍속으로
주로 향기가 진한 생화를 실로 꿰거나 묶어
목이나 몸에 장식하는 장신구였으나
비구들은 몸에 장식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아
방 안에 걸어두거나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으로 보편화되었다.
나중에는 생화 대신
금속·천·종이·쇠가죽·목판 등으로
화만의 형태를 만들어
불당·불상 을 장식하는
불전공양구로 쓰이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생화로 화만을 제작하여
공양하는 풍습이 거의 없고
생화를 사용하는 경우
꽃다발로 대치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화만의 공양풍습이 변화하여
천에 아름다운 수를 놓아
화만의 형태를 취하여 여러가닥을 달아
불화의 상부에 매달아 공양하는 예가 있다.
한지로 화만을 만드는 경우
그 안에 불경 또는 사리 장엄물을 넣어
불화상단에 봉안하기도 하는데
일종의 화만이 변화된 공양구가 아닐까.
초파일에는 연등행사가 벌어진다.
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을 표현하는 공양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부처님 오신 날인
사월초파일에 등을 밝히는 것은
무명에 휩싸여 암흑에 빠진 중생을
광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의미이다.
부처님께 등을 밝혀 공양하는 것은
인도에서 전해지는 풍습인데
옛날 인도의 사위국이라는 나라에서
난다라는 가난한 여인이
자신이 구걸하여 얻은 돈 전부를 들여
작고 초라한 등불을 공양했다고 한다.
법회가 끝나고
다른 화려한 등이 모두 꺼진 뒤에도
이 여인의 등만이 꺼지지 않았다.
이에 목련존자가 부처님께 그 까닭을 물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여인의 등불이
지극한 마음과 큰 서원으로 켜진 등불임을
설명하시고 난다의 성불을 말씀하셨다고 한다.
등을 밝혀 공양하는 공덕과 의미에 대해
화엄경에서는
「 마음을 심지로 삼고 자비를 기름으로 삼으며
생각을 그릇으로 삼고 공덕을 빛으로 하여
탐냄·성냄 ·어리석음이 삼독심을 없앤다」
라고 설하고 있다.
또 대반열반경에서도
「 중생은 번뇌의 어두움 때문에
큰 지혜를 보지 못하는 데 방편으로
지혜의 등을 켜서 보살의 열반에 들어간다」
라고 하여 등을 지혜의 의미로 설하고 있다.
등의 모양으로는
연꽃 모양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더러운 곳에서도 깨끗하게 피어나는
연꽃의 모습이 무명에 쌓여 있는 중생이
부처님 성품을 드러내어
부처가 되는 것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신라에서는 정월에
고려에서는 2월과 8월에
국가적인 연등행사를 했던 기록이 있다.
원래 등을 공양하는 것은
부처님 오신 날에 한정된 일이 아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사월초파일의 연등행사가
고유의 민속으로 정착된 것이다.
향을 피우고 등불을 밝혀야만
공양이라고 할까.
「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하고 말하는 것처럼
생활 가운데 항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는 그 마음이야 말로
진실한 공양이요 공양구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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