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생각을 버려라
옛날에 어떤 예언가가 있었다. 이 사람은 예언에 대해서만은 어느 누구도 따를 수 없으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을 자세히 알고 있다고 큰 소리 쳤다.
어느 날 그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며 내 재주를 뽐내야지.』
그래서 예언가는 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이 예언가는 어느 나라에 도착하여 갑자기 아들을 안고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물었다.
예언가는 대답했다. 『내가 우는 것은 이 아이가 앞으로 일주일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오.』
『예에, 그게 정말입니까?』 『정말 입니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이렇게 눈망울이 초롱초롱한데 죽을 리가 있겠습니까?』
그러자 예언가는 슬픈 표정으로 말하는 것이었다. 『천문을 살펴보면 이 아이가 일주일 안에 죽는 것으로 나와 있소.』
많은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며 머리를 저었다. 『이거 믿을 수가 없는 걸!』 『글세 말이야.』 『저 아이가 죽는다니 쯧쯧』
사람들은 예언가를 의심하는 한편 위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천문이라는 것은 잘못 볼 수도 있는 것이 아니겠소. 그러나 너무 상심마시오.』
그런데도 예언가는 자기의 예언이 맞다고 우겼다. 엿새가 되어도 아들은 죽지 않았다. 그러자 예언가는 아무도 모르게 아들을 죽여버렸다.
사람들은 아이가 일주일만에 죽은 것을 보고 아주 훌륭한 예언가라고 추겨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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