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꽃
글 / 김 성
봉
어둑살 저 산
너머
그리움의 싹이
터
조롱조롱 꽃씨로
맺혀
밤하늘
수
놓는다.
긴긴 밤 차가운 하늘
아래
껍질 벗는
고통도
타오르는
기쁨도
바람부는 날이면 빈 산천
떠돌다가
양지바른 산 자락에 고이 앉아서
맺혀
있던
설움
아픔 씻는
고통
모닥불 피워 땅속에
묻으니
오늘은 서럽고 가슴
따가지만
한 알이
썩어서
새 봄에 꽃 피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