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소녀
글 / 다찌하라 미찌조오
슬픔은 아니었던 날의 흐르는 구름 아래서
나는 네가 흔히 쓰던 말을 외웠다.
그것은 하나의 꽃 이름이었다.
그것은
노랑색 연하고 아련한 꽃이었다.
나는
아무 것도 알지 못했다.
무엇인가 알고 싶어 멍청한 상태였다.
그리고 때때로 생각하기를 도대체 무엇을
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했다.
어제 불던 바람으로 울고 있던 숲 사이
투명한 푸른 하늘에
향기롭고 쓸쓸한 빛 한가운데
그 떨기 속에 피어 있었다.... 그리고 오늘도 그 꽃은
한갓
생각일 테지만 뉘우침처럼-
그러나
나는 너무 늙었었지, 젊은 몸으로
너를 후회없이 떠나보낼 만큼
http://blog.daum.net/nrpark/2061122
달을 사랑하다 꽃이 된 달맞이꽃 이야기
출처 잉크대신 물로 쓴 이름/이정란/청담문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