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파리를 보고 칼을 뺀다는 고사성어 노승발검(怒蠅拔劍)

박남량 narciso 2017. 11. 13. 14:21


파리를 보고 칼을 뺀다는 고사성어 노승발검(怒蠅拔劍)




공자(孔子 BC551-BC479)의 제자에 대체로 예(禮)라고 하는 외적 규범을 중시한 자유(子遊 BC506-BC?)가 있다. 오(吳)나라 사람 언언(言偃)은 자(字)가 자유(子遊)이며 공자(孔子)보다 마흔다섯 살 아래이다.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받은 후 노(魯)나라 무성(武城) 고을의 책임자가 되었다.

언언(言偃) 곧 자유(子遊)는 공자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예악(禮樂)으로 백성들을 교화하는데 힘을 다했다. 언젠가 공자(孔子)가 무성(武城)을 지나다가 거리 이곳저곳에서 음악소리를 듣게 되었다. 공자(孔子)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닭을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쓸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자 자유(子遊)가 대답했다.

"일전에 스승님께서 군자가 도를 배우면 남을 사랑하게 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남을 부리기가 쉽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공자(孔子)가 옆에 있던 다른 제자들을 향해 말했다.

"언언(言偃)의 말이 옳다. 아까 내가 한 말은 농담이었다."

공자(孔子)는 언언(言偃) 곧 자유(子遊)가 학문에 능통하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곧 자유(子遊)가 나라를 다스릴 만한 인재인데도 이런 작은 읍에서 성실하게 하는 것이 보기 좋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논어(論語)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노승발검(怒蠅拔劍)이다.

노승발검(怒蠅拔劍)이란 귀찮게 구는 파리에 노하여 칼을 뺀다는뜻으로, 보잘 것 없는 작은 일에 지나치게 큰 대책을 세운다는 말이다. 또는 사소한 일에 화를 내는 소견이 좁은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