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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문전성시(門前盛市)
한나라 애제 때 정숭이라는 어진 신하가 있었다.
정숭은 애제에게 외척들의 횡포를 간하였으나
애제 역시 외척들의 힘에 저항하지 못하고
차차로 정숭을 냉대하게 되었다.
정숭은 마음이 편안치 않아 병이 나서
사직하고 싶었지만 억지로 참고 있었다.
정숭의 괴로운 처지를 보고
평소부터 정숭을 미워하던 조창이 미소를 지었다.
아첨하기를 좋아하는 조창이 애제에게
정숭은 왕실의 여러분과 통하고 있으며
어떤 좋지 못한 일을 꾸미고 있는 협의가 농후하다고
조사해 보라고 간하였다.
그러자 애제는 정숭을 문책하였다.
" 그대의 집에는 언제나 많은 손님들이 모여 상의를
하고 있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짐에게 구실을
붙일려고 하는 것인가?"
그러자 정숭은 대답했다.
" 저의 집에는 시장과 같이 손님이 모여들지만
저의 마음은 물과 같이 언제나 맑습니다."
이 말을 듣고 애제는 정숭을 하옥시켰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문전성시(門前盛市)이다.
문전성시(門前盛市)란
신문여시(臣門如市)에서 나온 말로서
출입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비유로 사용하는 말로
권세를 드날리거나 부자가 되어 집 문 앞이
방문객으로 저자를 이루다시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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