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착각은 그림 속의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박남량 narciso 2017. 3. 17. 11:30


착각은 그림 속의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공작이 학을 보고 비웃으며 말하였습니다.


"나는 금빛 깃털과 색색의 깃털을 입고 있는데 당신은 별로 이렇다 할 것을 갖고 있지 않군요."

그러자 학이 대답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별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노래하며 높은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당신이야 기껏 수탉과 같이 땅에서 여러 들새와 같이 걸어다니는 정도가 아닙니까?"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자로 세상을 재고 인생을 재려합니다. 그래서 그 자가 표준인 것처럼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겉치레만으로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 손안에 있는 듯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노틀담 성당에 어떤 중년부인이 고해성사를 보러 와서 자신의 죄를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신부님, 저는 거울을 자주 봅니다. 하루에도 몇 십 번 거울을 들여다 보며 제가 너무 아름답다고 항상 뽐내고 있습니다. 제 교만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 고백을 들은 신부가 칸막이 커튼을 조금 들어 올려 그녀를 힐끗 한번 쳐다보고는 커튼을 내린 뒤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부인, 안심하십시오. 그것은 죄가 아니고 착각입니다. 평안히 돌아가십시오."

고결한 성품의 소유자는 남의 겉치레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몸의 옷보다 마음의 옷이야말로 인정받는 것 아닐런지요. 마음의 옷은 얼굴에 표징으로 나타나고, 눈빛으로 나타나고, 목소리로 나타나고, 인품이 되어 나타납니다. 성경에서도 이렇게 가르칩니다.

"교만이 그들의 목걸이며 폭행이 옷처럼 그들을 덮었네."(시편 73,6)<꽃사진: 피라칸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