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있습니까?

질문이 있습니까?

아무 것도 없다가도
즉 무(無)로부터도 무엇인가가 생깁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그 무(無) 속에 이미 무엇인가가 있어야만 합니다.

사전에 계획하지 않고는 결코 그 무엇도 얻을 수 없습니다.
적어도 바람이 있어야만 무엇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얻은 모든 것은 선물처럼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희미한 기분으로라도 먼저 묻는 행위가 있어야만 합니다.

묻지도 않았는데 답이 주어질 수는 없지 않을까요?
이것은 아주 명명백백한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쉽게 지나쳐 버립니다.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 독일철학자 1885-1977)
 주체-객체(Subjekt-Obnekt) 서문에서 / Michael Wittschier / 철학오디세이 / 현실과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