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푸른 불빛에 타 버린 여인의 꽃 네모필라
잠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서로를 사랑한 연인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죽을 때까지 두 사람이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신을 찾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사랑이야말로 신에게서 구할 수 있는
그 무엇보다 더 소중하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관대한 신도 자신을 외면하는 연인을 그대로 내 버려두지 않고
세상의 모든 일이 신의 주관 하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버렸습니다
그제서야 청년은 신 앞에 무릎을 꿇고
사랑의 기회를 주신다면
신을 기억할 것이며
약속을 어긴다면 목숨을 빼앗아 가도 좋다고
애절하게 기도하니 신도 어쩔 수 없이 사랑을 되돌려 주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뜨거운 사랑을 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결실을 맺게되자 다시 신을 까맣게 잊고 말았습니다
관용의 신은 다시 격노하여 남편을
지옥의 왕 블루터스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갑자기 남편을 잃은 여인은 남편을 찾아
지옥으로 숨어 들어갔습니다
여인은 남편을 만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며 가까스로 지옥에 도착하였지만
여인은 문에 발조차 들여놓을 수 없었습니다
여인은 사자에게
자신도 지옥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어찌나 서글프게 우는지
지옥에서의 일을 제대로 보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녀의 남편을 다시
세상 밖으로 풀어 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결국 블루터스는 그 여인을 푸른 불빛에 타 죽게 했습니다
남편을 기다리다 불에 타 죽은 그 자리에 한 송이의 꽃이 피어났습니다
그 꽃을 네모필라라고 합니다
꽃말은 그리움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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