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순한 개의 사랑
일본 어느
섬에
암수 두마리의 강아지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주인이 3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큰
섬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이 두 강아지 중 암컷을
옆집에 나눠
주었다.
그날부터 숫놈은 하루종일
사라졌다가
저녁이면 나타나곤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3 킬로미터나
되는
바다를 헤엄쳐 암놈에게로
가서
하루종일 어울려 놀다 오는
것이었다.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여
헤엄치는 개를
보려고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개는 아랑곳
없이
짝이 서서 기다리는
섬으로
날마다 헤엄쳐 가곤
했다.
둘 사이에 2 세가
생겨났는데
어느 날 숫놈을 마중나오던
암놈이
차에 치여 죽고
말았다.
사람들은 이제 다시는 바다를
헤엄쳐
건너오는 개를 볼 수
없으리라
생각하고
애석해했다.
하지만 다음 날에도 개는 물을
건너
새끼들에게로
왔다.
그렇게 매일 물을 건너던
숫캐는
어느
날 시름시름
앓다가
암캐의 무덤가에서 죽고 말았다고
한다.
세상 모든 것 중에 제일 아름다운
것이
사랑이라고
한다.
남녀의
사랑이든
부모자식간의
사랑이든
자신을 내어주는
사심없고 이타적인
사랑이든...
하지만
요즈음은
그런 사랑을 찾아보기가 참
어렵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사랑을
키워가고
가꾸고 꾸준히
노력하는
그런 사랑을 보기
어렵고
빠르고 쉽고 쉬이
변하고
그런 사랑에 길들여진 인생이 참
많다.
이 두 마리 개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마음에 잔잔히 남는
것은
목숨까지도 걸 수 있는
사랑이
아쉬워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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