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사랑
- 내가 가진 것을 통해서 -
도박에 빠진 남편을 둔
자매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이미 도박에 중독되어
있었기에
매일같이 밖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그 가정은 가세가 기울어져
갔고
아내는 남편으로 인해
다투는 일이
많아졌으며
자신의 삶도 남편도 가정도
모두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참다못한 그
자매는
신부님을 찾아가 면담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포기하고
싶은
남편과 가정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자매의 이야기를 한참동안 듣던
신부님은 뜻밖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남편에게 보약 한 재
해줘,
몸도 마음도 많이 허약해졌을 텐데
말야」
그 자매는 감짝 놀라
신부님을
쳐다보았습니다.
가정은 돌보지도 않고
도박에만 빠져 있는 남편이 미워 죽겠는데
보약을 먹이라니
말입니다.
너무도
싫었지만 신부님의
말씀이라
순명한다는
마음으로
며칠 뒤 정성껏 보약을
준비해서는
그 보약을 보온병에
담아
남편의 차 조수석에
올려놓았습니다.
남편은 운전을 하면서
차를 마시는 버릇이 있어 언제나
보온병에
차를
담아가지고 다녔던
것입니다.
그날도 남편은 어김없이
도박장으로
차를 몰고
있었습니다.
평소와 같이 차를 마시기
위해
보온병을 열고 한 모금 마시던
남편은
순간 온 몸에 소름이 돋는
듯했고
애간장이 녹는 것만
같았습니다.
노름에 빠져 가정은 돌보지
않고
허구한
날 밖에서 세월을
보낸
원수 같을 자신에게 이처럼
대하는
아내의 사랑에
남편은 눈물을 훔치며
울었습니다.
그 길로 집에
돌아와
아내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용서를 청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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