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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도 피해를 입는다는
고사성어 소훼란파(巢毁卵破)
동한말기 공자의 20세손인 공융은
한나라 헌제 밑에서 벼슬을 지냈다.
공융은 일찍이 황제의 자리를 노리는
조조의 야심을 간파하고 그를 멀리 하였다.
때문에 조조는 공융에게
분노와 원한을 품고 있었다.
유비와 손권을 공격하려는 조조의
계획을 반대했던 공융은
그에게 적대감을 품고 있던
한 대부의 모략으로 조조에게 체포되었다.
공융의 7세 된 딸과 9세 된 아들은
아버지 공융이 잡혀 가던 순간
묵묵히 바둑을 두고 있었다.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도망하라고 했지만
공융의 딸은 매우 침착하게
安有巢毁而卵不破乎
새집이 부서졌는데
알이 어찌 깨지지 않겠습니까? 라고 말했다.
공융의 딸은 조조에게 붙잡혀 와서도
죽은 뒤에 혼령이나마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어찌 즐거운 일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하고 형의 집행을 기다렸다.
후한서 정공순 열전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소훼란파(巢毁卵破)이다.
소훼란파(巢毁卵破)란
조직이나 집단이 무너지면
그 구성원들도 피해를 입는다를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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