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 선물
-이 상자 안에는 제 사랑의 씨앗이 가득히 담겨 있습니다-
김진사 댁 셋째 딸이
착하고 아름다워서
모든 총각들이 욕심을
내었습니다.
어느 날 한 총각이
높은 벼슬을 갖고 와서
말했습니다.
-저와 결혼해
주십시오.
나는 높은 벼슬이
있고 힘도 있어
당신을 편안하고 귀하게
모실 수가 있습니다-
또 어느
날은 다른 총각이
눈부시게
빛나는 보물들을 갖고 와서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이
보물들은
누구도 구할 수 없는 진귀한
것들입니다.
나에겐 돈도 있고
부유합니다.
나와 결혼하면 당신을 온갖
보물로 치장하여
세상 제일의 아름다운
여자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또 어느
날 한 총각이 와서 말했습니다.
-이
상자를 받아주십시오.
이 상자 안에는 내가
살아오면서 키운 사랑의 씨앗들이
가득하게 들어
있습니다.
나와 결혼해
주시면
이 사랑의 씨앗들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면서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김진사 댁 셋째 딸은
현명하였습니다.
세 번째 총각을 선택하고 결혼하여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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