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직원의 임대차 조사에서 임차사실을 숨긴 임차인의 대항력
집주인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야 한다면서
임차권이 있으면 돈을 빌릴 수 없으니
은행직원에게 임대차관계가 없다고 거짓말을
하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만일 거짓말을 한다면 어떠한 불이익이 있는지를
알아 보고자 합니다.
-대법원 1987.1.20 선고 86다카1852판결-
판례를 보면
은행직원이 근저당권실행의 경매절차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이
행한 담보건물에 대한 임대차조사에서 임차인이 그 임차사실을
숨겼다고 하더라도 그 후의 경매절차에서 임대차관계가 분명히
된 이상은 은행이 경매가격을 결정함에 있어서 신뢰를 준 것이
라고 할 수 없는 것이므로
위와 같이 일시 임대차관계를 숨긴 사실만을 가지고서 은행의
건물명도청구에 대하여 임차인이 주택임대차보호법 제3조
소정의 임차권의 대항력에 기하여야 하는 임차보증금반환과
동시이행의 항변이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다. 라고 하였습니다.
-대법원 1987.11.24선고 87다카1708판결-
판례에 의하면
갑이 을의 소유건물을 보증금 3,400만원에 채권적 전세를 얻어
입주하고 있던 중 을이 은행에 위 건물을 담보로 제공함에 있어
을의 부탁으로 은행직원에게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거나
그 보증금을 지급한 바가 없다고 하고 그와 같은 내용의 각서
까지 작성해줌으로써 은행으로 하여금 위 건물에 대한 담보가치
를 높게 평가하도록 하여 을에게 대출하도록 하였고,
은행 또한 위 건물에 대한 경매절차가 끝날 때까지도 을과
갑사이의 위와 같은 채권적 전세관계를 알지 못하였다고 한다면,
갑이 명도청구에 즈음하여 이를 번복하면서 위 전세금반환을
내세워 그 명도를 거부하는 것은 특단의 사정이 없는 한
금반언 내지 신의칙에 위반된다. 라고 하였습니다.
-대법원 1997.6.27선고 97다12211판결-
-대법원 2000.1.5자 99마4307 결정-
또 다른 판례를 보면
근저당권자가 담보로 제공된 건물에 대한 담보가치를 조사할
당시 대항력을 갖춘 임차인이 그 임대차 사실을 부인하고
임차보증금에 대한 권리주장을 않겠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해 준 경우, 그 후 그 건물에 대한 경매절차에서 이를 번복
하여 대항력 있는 임대차의 존재를 주장함과 아울러 근저당권자
보다 우선적 지위를 가지는 확정일자부 임차인임을 주장하여
그 임차보증금반환채권에 대한 배당요구를 하는 것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금반언 및 신의칙에 위반되어 허용될
수 없다. 라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위 사안의 경우
임대차관계를 숨긴 경우 임차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은행직원의 임대차관계조사시 임대차관계에
관하여 사실대로 밝히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서울지법 1998.9.23.선고 98나11702판결-
하급심판례를 참고하면
대출 받으려는 집주인의 부탁을 받고 임차인이 임대차보증금을
허위로 확인해 주어 아파트의 담보가치를 초과한 금원을 대출해
주게 되었고, 이 후 경매절차에서 대출금 중 변제 받지 못한 부분이
발생한 경우 임차인은 그 손해의 70%를 배상해야 한다.
라고 한 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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