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자가 속이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고사성어 사목지신(徙木之信)
전국시대 진나라의 정치가인 상앙의 법령 시행에 관하여 일화가 있다.
상앙은 새로운 법을 정하였으나 백성들이 이를 믿지 않을까 걱정하였다.
그는 세 길이나 되는 나무를 남문에 세우고 이를 북문으로 옮기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겠다고 포고했다. 그러나 백성들은 이를 이상하게 여겨 감히 옮기지 않았다. 상앙이 다시 상금을 올려 내 걸자 한 사나이가 나타나 그것을 북문으로 옮겼다. 상앙은 즉시 그에게 상금을 주어 거짓이 아님을 나타내 보였다.
이렇게 하여 신법을 공포하였는데 일 년 후 백성들이 그 법령의 불편한 점을 고하며 도성으로 몰려왔다. 이때 태자가 그 법을 어겼다. 상앙은 법이 잘 지켜지지 않은 것이 상류층 사람들이 범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태자의 보좌관과 그의 스승을 처형하였다. 이후 백성들은 기꺼이 법령을 준수하게 되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사목지신(徙木之信)이다.
사목지신(徙木之信)이란 약속을 반드시 실천에 옮긴다는 것을 뜻하며 위정자가 국민에게 속이지 않을 것을 밝히는 일을 말한다. 이목지신(移木之信)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