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사람이 만든 호랑이라는 고사성어 삼인성호(三人成虎) 또는 삼인성시호(三人成市虎)
위나라 혜왕과 그의 대신 방총이 나눈 대화이다. 위 혜왕의 우둔함을 전하는 이야기이다. 방총이 태자를 수행하고 조나라의 한단으로 인질로 가게 되었을 때 방총은 자기가 없는 사이에 자신을 중상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여 혜왕에게 말했다.
여기 한 사람이 있어 시장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하면 왕께서는 그 말을 믿으시겠습니까 하고 묻자 누가 믿겠는가 하고 말했다. 그럼 두 사람이 똑 같게시리 시장에 호랑이가 나왔다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고 다시 묻자 역시 의심스럽지 하고 말했다. 그럼 세 사람이 똑같이 말하면 왕께선 믿겠죠 하니 왕은 그건 믿지 하였다.
이에 방총은 애당초 시장에 호랑이가 나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三人言成虎 그러나 세 사람씩이나 같은 말을 하면 시장에 틀림없이 호랑이가 나온 것이 됩니다. 방총은 제가 떠난 뒤 제 일에 대하여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사람이 세 사람 정도만 아닐 것이니 부디 귀를 기울이지 말아주기를 청하였다.
그런데 방총이 출발하자마자 바로 왕에게 참언하는 자가 나타났다. 훗날 인질이 풀려 귀국한 것은 태자뿐이고 방총은 혜왕의 의심을 받아 돌아오지 못했다.
여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삼인성호(三人成虎) 또는 삼인성시호(三人成市虎)이다.
근거 없는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곧이 듣는다는 뜻이다. 말이란 참으로 무섭다. 말이란 무에서 유를 만들고 더구나 그 유를 지극히 그럴 듯하게 착각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