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의 <벼와 방아깨비>

박남량 narciso 2018. 9. 27. 14:59


우리 미술관 옛그림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1713-1791)  <벼와 방아깨비>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은 조선 후기의 문인이자 화가로 거문고를 사랑하였던 선비입니다.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은 예원(藝苑)의 총수라고 일컬어지는 시서화(詩書畵) 삼절(三絶)입니다. 단원 김홍도의 스승으로 산수, 인물, 화조, 사군자 등 다방면에 능했습니다. 문인화가인 강세황(姜世晃)이 그린 <벼와 방아깨비>라는 초충도(草蟲圖)입니다.

강세황(姜世晃)은 경기도 안산의 시골에서 오랫 동안 생활한 적이 있었는데, 주변의 논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경을 재미삼아 그려본 것 같습니다. 가을철 익은 벼이삭이 축 늘어져 있는데, 그 아래에 방아깨비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그 어떤 화려한 그림보다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재미가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단순하면서도 천진난만함이 가득합니다. 그림 가득히 느껴지는 깨끗함은 마치 그의 인품을 보는 듯하다고 합니다.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는 즉 쌀알이 달리는 이삭은 알맹이가 많은 속성 때문에 자손번창, 다산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방아깨비는 알을 많이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아깨비 역시 자손번식 즉 다산(多産)을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