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술관 옛그림
조영석(趙榮祏 1686-1761) <점심>
농부들이 농사일 중간에 점심을 먹는 그림으로 네 무리로 나누어 그려져 있습니다. 갓을 쓰고 독상을 받고 있는 마름과 아낙이 있고, 두 일꾼이 마주보며 식사를 하고 있으며, 세 사람이 광주리를 중심으로 모여 있고, 끝에는 한 일꾼이 어리아이에게 밥을 떠먹이고 있습니다. 무리지어 담소하고 어린 아이를 돌보는 장면 등 식사시간의 웅성거림과 정겨움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림을 보면 옥에 티가 있습니다. 구경꾼 중에 왼손과 오른손의 모양이 서로 바뀐 사람이 있습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를 한번 보세요. 몸을 뒤로 젖힌 사람의 손모양이 어색하지 않습니까? 조영석(趙榮祏)은 풍속화를 처음 개척한 화가로서 김홍도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입니다. 김홍도의 점심이라는 그림과 비교하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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