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김홍도의 <단원도(檀園圖)>

박남량 narciso 2016. 7. 2. 11:33


우리 미술관 옛그림

김홍도(金弘道 1745 - 1806)  <단원도(檀園圖)>


청화절에 창해 정란(鄭瀾), 강희언(姜熙彦)과 함께 김홍도(金弘道)의 집에서 연 진솔회(眞率會)를 묘사한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단원(檀園)이란 호를 사용하지 않고 '단원주인 김사능화'라고 적고 있습니다. 호를 '사능(士能)'이라고 사용하고 있으며 그의 정원을 단원(檀園)이라고 이름지었던 것입니다. 그는 화원 출신으로 찰방도 지내고 왕공 사대부와의 교류를 통하여 그의 생활이 사대부처럼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원을 경영하고 진솔회(眞率會)라는 아집을 베푼 점에서 감지할 수 있습니다.

초가에 돌담이 있는 모습이지만 정원에서는 기품과 아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의 조경이 모임의 분위기 및 격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마부가 대문에서 기다리는 형식을 취한 것입니다. 마당의 방지에는 연꽃이 피어 있고 학이 놀고 있으며 괴석이나 오동나무로 장식해 선비의 집임을 상징화하였습니다.

문인이 치고 있는 거문고는 현금으로 소리가 깊고 장중합니다. 김홍도가 40세 되던 1784년에 그린 자화상으로 현금을 켜고 있는 사람이 김홍도라고 합니다. 자신의 집에서 진솔회(眞率會)에 참석한 정란(鄭瀾)과 강희언(姜熙彦)과 함께 시를 읊고 감상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