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
우분투(Ubuntu)라는 말을 아세요? 남아프리카의 반투어에서 유래된 말로 사람들 간의 관계와 헌신에 중점을 둔 윤리사상을 말합니다. 아프리카의 전통적 사상이며 평화운동의 사상적 뿌리입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위인 넬슨 만델라(Nelson Rolihlahla Mandela 1918-2013)는 우분투(Ubuntu)에 대하여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우리가 어렸을 적에 여행자가 우리 마을에 들르곤 합니다. 여행자는 음식이나 물을 달라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들르기만 하면 사람들이 밥상에 음식을 차려주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분투(Ubuntu)의 한 측면이고 다양한 측면이 있을 것입니다.
우분투(Ubuntu)는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일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점은 그렇게 하는 것이 여러분 주변의 공동체가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 그 일을 하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고 만일 여러분이 그런 일을 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고마워 할 아주 중요한 일을 한 것입니다.』
아프리카 부족에 대해 연구중이던 어느 인류학자가 한 부족 아이들을 모아 놓고 게임 하나를 제안했습니다. 싱싱하고 달콤한 과일들로 가득찬 바구니를 놓고 누구든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주겠노라 한 것입니다.
앞다투어 뛰어가리라 생각했던 인류학자의 예상과는 달리 아이들은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바구니에 다다르자 모두 함께 둘러앉아 입 안 가득 과일을 베어 물고 키득거리며 재미나게 나누어먹었습니다.
인류학자는 『누구든 일등으로 간 사람에게 모든 과일을 주려했는데 왜 손을 잡고 같이 달렸느냐?』라고 묻자, 아이들은 우분투(Ubuntu)라며 합창했습니다. 그리고 한 아이가 궁금한 듯이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좋을 수가 있어요?』
우분투(Ubuntu)는 아프리카 코사(Xhosa)어로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프리카 공화국 성공회 대주교인 데스몬드 투투(Desmond Mpilo Tutu 1931- ) 대주교는 우분투(Ubuntu)에 대하여 옮겨 쓰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뜻이 있다고 하면서 1999년 No Future Without Forgiverness(용서없이 미래없다)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분투(Ubuntu) 정신을 갖춘 사람은 마음이 열려 있고 다른 사람을 기꺼이 도우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할 줄 압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뛰어나고 유능하다고 해서 위기 의식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더 큰 집단에 속하는 일원일 뿐이며 다른 사람이 굴욕을 당하거나 홀대를 받을 때 자기도 마찬가지로 그런 일을 당하는 것과 같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을 알기에 우분투(Ubuntu) 정신을 갖춘 사람은 굳은 자기 확신을 가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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