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될 수도 있고 돼지가 되기도 한다는 고사성어 일룡일저(一龍一猪)
공자(孔子)는 심십이립(三十而立)이라 했는데, 당나라의 문장가 한유(韓愈)는 나이 서른이 용(龍)이 될 수도 있고 돼지(猪)가 될 수도 있는 갈림길이라고 말한다. 옛사람들은 서른이라는 나이를 인생의 한복판에 왔으니 그동안의 공부를 바탕으로 똑바로 서서 자신의 길을 가야 할 때라고 보았던 것이다. 한유(韓愈)의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 <아들 符에게 성남에서의 독서를 권함>에 실린 글이다.
年止十二三(연지십이삼) 頭角梢相踈(두각초상소)
二十漸乖張(이십점괴장) 淸溝映汚渠(청구영오거)
三十骨骼成(삼십골격성) 乃一龍一猪(내일룡일저)
나이가 열두서넛이 되면 서로 능력을 나타내는 점이 달라지고 스무살쯤이 되면 그 차이가 점점 더 벌어져 맑은 냇물과 더러운 도랑을 비교하는 것처럼 차이가 벌어진다. 나이 서른이 되면 마침내 뼈대가 이루어지나니 용이 될 수도 있고 돼지가 되기도 한다.
한유(韓愈)의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일룡일저(一龍一猪)이다.
일룡일저(一龍一猪)란 용이 될 수도 있고 돼지가 되기도 한다는 뜻으로, 학문의 성취에 따라 현명하거나 어리석은 차이가 심하게 나타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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