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견이 매우 좁다는 고사성어 옹리혜계(甕裏醯鷄)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에서 늙은 노자(老子)와 젊은 공자(孔子)의 만남을 소개하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노자는 공자의 오만한 성정과 야망을 질책했고, 이에 공자는 크게 감명을 받아 노자를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용(龍)에 비유했다. 둘의 만남은 다른 문헌에서도 언급되고 있지만 단지 전해지는 말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진다.
젊은 시절의 공자(孔子)가 자신보다 50세 이상 많은 노자(老子)를 만나 도(道)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나서 제자 안연(顔淵)에게 이렇게 말했다.
“丘之於道也 其猶醯鷄與 微夫子之發吾覆也 吾不知天地之全也 나는 도(道)에 있어서 오히려 장독속의 초파리와 같았다. 저 선생님께서 뚜껑을 열어주지 않았다면 나는 천지의 온전한 도(道)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노자(老子)에 비해 자신의 학문이 너무 하찮고 보잘 것 없음을 한탄하는 공자(孔子)의 겸손함이 엿보인다.
장자(莊子) 전자방편(全姿方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옹리혜계(甕裏醯鷄)이다.
옹리혜계(甕裏醯鷄)란 혜계(醯鷄)란 술단지에 생기는 작은 벌레를 말한다. 독 안의 초파리란 뜻으로 소견이 매우 좁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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