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할머니
날마다 부부 싸움을
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계셨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부부싸움은
언제나
늘 굉장했다.
손에
잡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날아가고 언쟁은 늘
높았다.
어느날
할아버지 말하기를
「
내가 죽으면 관뚜껑을
열고
흙을
파고
나와서
엄청나게
할망구를 괴롭힐꺼야. 각오해」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사를
지내고 돌아온
할머니는
동네사람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베풀고 신나게 놀았다.
그것을
지켜보던 옆집
아줌마가
할머니에게
걱정이 되는 듯 물었다.
「 할머니 걱정이 안되세요?
할아버지가
관뚜껑을 열고 흙을 파고
와서
괴롭힌다고
하셨잖아요」
그
말을 들은 할머니가 웃으며 던진
말
「
걱정마~ 그럴줄 알고
내가 관을 뒤집어서 묻어 놓았어.
아마 지금쯤 땅 밑으로 계속 파고 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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