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호랑이의 고사에서 나온 고사성어 호가호위(狐假虎威)
중국의 전국시대 초나라의 선왕이 여러 신하들이 있는 데서 북쪽에 있는 모든 나라들이 초나라 재상 소해휼을 두려워하는 이유를 물었다.
신하들은 소해휼이 두려워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자 위나라 출신의 신하인 강을이 일어나 대답했다. 당시 초나라에는 삼려로 불리는 세 세도 집안이 실권을 쥐고 있어 다른 사람은 역량을 발휘할 수가 없었다. 이 때는 소씨집 우두머리인 소해휼이 정권과 군권을 다 쥐고 있었다. 강을은 소해휼을 넘어뜨리기 위해 기회만 있으면 그를 헐뜯었다.
강을은 여우와 호랑이의 고사를 인용하여 그 이유를 설명하였다. 짐승들이 두려워 한 것은 여우가 아니라 그의 뒤에 있던 호랑이였습니다. 지금 대왕은 소해휼 한 사람에게 정권과 군권을 완전히 맡겨 두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북방의 여러 나라들이 소해휼을 두려워하는 것은 재상 소해휼이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선왕의 강병입니다. 사실은 임금님의 무장한 군대를 무서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모든 짐승들이 호랑이를 무서워하듯 말입니다.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호가호위(狐假虎威)이다.
호가호위는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어 제 위엄으로 삼는다는 말이다. 아무 실력도 없으면서 배경을 믿고 세도를 부리는 사람을 비유해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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