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문화

언제부터 꽃을 먹었을까

박남량 narciso 2008. 7. 17. 13:17

 


언제부터 꽃을 먹었을까


      사람들은 꽃이 귀한 계절
      꽃을 그리워하며 음식에 꽃 모양 장식을 하거나
      꽃을 대신하여 그 모양만을 즐기기도 하였다.

      꽃요리에 대한 기록은
      고대 인디언들은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의 꽃을 일상적으로 따 먹었다고 한다.
      서양의 경우에는 허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
      16세기에 식용 허브와 꽃을 재배하고
      요리에 이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중국은 당나라의 무축천여황 이후의 일이다.
      궁녀에게 백화를 채집하게 하여
      쌀을 빻아 넣고 백화떡을 만들게 하여
      신하에게 나누어 준 이후 화찬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송화가루를 먹었다고 하며

      초봄이면 진달래를 이용해서 떡, 술, 화채를 먹었고
      가을이면 국화를 이용해 국화전, 국화주를 만들었다.
      규합총서에 진달래꽃, 참깨꽃, 들깨꽃이 등장하고
      임원십육지에 는 가지, 파, 부용화가 등장하는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꽃들이 식용으로 이용 되어 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궁전에서 삼월 삼짓날 궁녀들과 함께
      왕비가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 먹었다고 하니
      조선시대에는 이미 꽃으로 요리나 떡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성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남쪽 해안지방에서는
      동백꽃잎을 튀겨 먹거나 설탕에 재워 먹었고
      풍류객들은 모란꽃잎을 따 술안주로 먹었다고 한다.
      일반 농가에서도 감자국에 원추리꽃을 넣어 먹기도 하였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우리나라도 꽃요리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된 것을 알수 있다.


      모든 꽃을 다 먹을수 있을까?
      아무리 향기가 좋고 색깔이 고와도
      모든 꽃을 다 먹을수 있는 건 아니다.
      꽃들 중에서도 독성이 강한 꽃이 있기 때문에
      먹을수 있는 식용 꽃만을 먹어야 한다.
      우리 주변에 흔히 보는 식용 꽃에는
      
국화, 진달래, 호박꽃, 자운영꽃, 등꽃,
      딸기꽃, 아카시아꽃, 동백꽃, 민들레꽃, 복숭아꽃,
      살구꽃, 매화, 연꽃, 목련, 장미, 제비꽃, 유채꽃 등이 있다.

      그러나 진달래와 비슷한 철쭉이나 애기똥풀, 은방울꽃 등
      그리고 나물이란 이름이 붙어 있는 꽃 중에서도
      식용으로 부적합한 꽃들이 있다.

      꽃은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도 하지만
      시각, 후각, 미각 등 골고루 사람의 감각을 자극하고
      정서적인 안정감까지 준다.
      그래서 생활 속에서 식용 꽃을 이용하여
      만들어 볼 수 있는 간단한 요리들이 많다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로는
      싱싱한 꽃잎을 올리면 되는 꽃비빔밥
      꽃을 통째로 튀기거나 찌는 꽃튀김·꽃찜 등이 있다.

      식용 꽃에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또한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 식품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다이어트와 피부미용 등으로 이용되어
      색다른 맛과 향 그리고 건강까지 효과를 얻고자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꽃은 특유의 색, 향기 등으로
      술이나 떡, 차, 화채 등의 재료로 널리 이용되었다.
      전국 곳곳의 농원에서는 먹을 수 있는 꽃을
      친환경적으로 길러 식탁에 올리는 곳들이 많다.
      싱그러운 꽃밥 한 그릇  잘 가꿔진 꽃 정원 감상으로
      심신을 달래고 가족나들이도 겸하여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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