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사랑

아카시아 길 / 서정윤 꽃시

박남량 narciso 2008. 5. 30. 10:25

 

      아카시아 길 


      서정윤


      슬픔이 있는

      너의 모습이 좋아라

      눈물이 흐르는 너의 향기가 아파라

      호젓한 아카시아 길

      홀로 걸으며

      주렁주렁 늘어진

      나의 슬픔들

      온 산을 덮으며 타오르는데


      잠시 바람에도 흐느끼는 향기

      내 마음 그 어디를 찾아 흐르나

      슬픔이 있는

      너의 모습이 좋아라

      눈물 감추는

      너의 향기가 아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