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아주 작은 불씨가 큰 숲을 불살라 버릴 수도 있습니다

박남량 narciso 2020. 2. 22. 10:27



아주 작은 불씨가 큰 숲을 불살라 버릴 수도 있습니다






개가 농장 앞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늑대가 갑자기 달려들어서 개를 잡아먹으려 했습니다. 그러자 놀란 개가 잡아먹지 말라고 빌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잠깐만, 난 이렇게 마르고 볼품이 없답니다. 잠시만 기다리시면 우리 주인이 결혼 피로연을 열 것인데 그러면 내가 열심히 먹어서 살을 찌우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당신이 날 잡아먹는 편이 훨씬 나을 겁니다.

늑대는 개의 이 말을 믿고서 떠났다가 잠시 후에 돌아와 보니 개가 이번엔 농장 건물의 꼭대기에서 잠들어 있었습니다. 늑대는 밑에서 개를 올려다보며 약속을 지키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자 개가 말했습니다.

"이봐요. 늑대 씨. 내가 다시 농장 앞에서 자고 있는 걸 보게 되면 결혼 피로연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 게 좋을 거요."




허풍을 떠는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된 마음을 허영심 가득한 행동을 통해서 드러내곤한다는 교훈이 담긴 '어른들의 도덕 교과서'라고 불리면서 성서 다음으로 많이 읽힌 이솝우화입니다. 거짓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며, 허황된 언어를 상습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하나입니다. 오늘날 우리들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성서 '티모테오에게 보낸 둘째 서간(3,2-5)'에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과 돈만 사랑하고 허풍을 떨고 오만하며, 남을 중상하고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으며, 감사할 줄 모르고 하느님을 무시하며, 비정하고 매정하며, 남을 험담하고 절제할 줄 모르며, 난폭하고 선을 미워하고 배신하며, 무모하고 교만하며, 하느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하면서 겉으로는 신심이 있는 체하여도 신심의 힘은 부정할 것입니다." <꽃사진: 산딸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