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도움을 받는다는 고사성어 내조지현(內助之賢)
전국시대 제나라에 안영이라는 재상이 있었는데 몸이 남달리 작아서 육척도 못되는 작은 키였다. 그러나 그의 재능이 뛰어나 그의 이름이 제후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어느 날 안영이 외출을 하게 되어 마부가 이끄는 마차를 타고 가게 되었다. 마부의 아내는 현명하고 정숙한 여자라서 남편이 마차를 몰고 자기 집 앞을 지날 때 문틈으로 살며시 내다보니 마부인 그의 남편이 말 채찍을 휘어잡고 우쭐거리며 마차를 몰아 가고 있었다. 그날 저녁 남편이 집에 돌아오자 아내는 남편을 꾸짖어 타일렀다.
「 안영은 키가 육척도 못되는 사람인데도 제나라의 재상이 되었는데 당신은 팔척 장신으로 우람된 몸을 가지고도 겨우 마부 노릇이나 하는 주제에 무엇이 좋아서 그렇게 우쭐거리며 오만한 태도를 보이시는 거요?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항상 발전성이 없고 보잘 것 없는 일이나 맡아 보게 되어 요 모양 요 꼴이 아니오? 어찌 그리 정신을 못 차리시오.」
마부가 아내로부터 질책을 받은 후부터는 태도가 일변하여 항상 겸허하고 다정해 졌다.
마부의 그러한 태도를 안영이 이상히 여겨 그에게 그 까닭을 물으니 마부는 그날 아내와 있었던 이야기를 기탄없이 말했다. 안영은 그가 아내의 말을 받아 들여 곧 자기의 잘못을 고쳐 나가는 결심을 보고는 마부를 대부의 벼슬로 천거해 주었다.
여기에서 나온 고사성어가 내조지현(內助之賢)이다.
내조지현이라는 고사는 남의 현숙한 아내를 공경하는 말인데 오늘에 와서는 아내가 남편을 적극 도와 남편의 사업, 학식, 품덕의 진전을 가져 오게 하여 사회의 지위를 높여 주는 뜻으로 쓰여지고 있다. 즉 남편이 현숙한 아내의 도움을 받는다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