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신의 섭리는 헤아리기 힘들지만 언제나 유익한 쪽으로 작용합니다

박남량 narciso 2016. 11. 11. 11:14


신의 섭리는 헤아리기 힘들지만 언제나 유익한 쪽으로 작용합니다




어느 기사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신의 거처인 산으로 가세나. 신이 우리 인간에게 요구만 한다는 걸, 우리의 짐을 전혀 줄여 주지 않는다는 걸 내가 증명해 보일 테니."

친구가 대답했습니다.

"그럼 나는 내 믿음을 보여주기 위해 자네와 함께 가겠네."

그들은 저녁에 산꼭대기에 다다랐고 어둠 속에서 신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땅에 있는 돌멩이들을 너희들이 타고 온 말에 실어라."

그러자 기사가 말했습니다.

"자네 들었나?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산에 올라왔는데, 신은 우리의 길을 더 무겁게 하길 원하지 않나! 나는 절대로 신의 말을 따르지 않을 걸세."

반면 기사의 친구는 신의 말을 따랐습니다. 그들이 산 밑에 도착하자 동이 터오기 시작했습니다. 첫 아침 햇살이 신실한 기사 친구의 돌맹이들을 비추었습니다. 그 돌멩이들은 다이아몬드 원석이었습니다.

신의 섭리는 헤아리기 힘듭니다. 높은 수준의 신의 섭리나 계획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언제나 우리에게 유익한 쪽으로 작용합니다. 신의 안목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고차원적이라는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이사 55,8-9)<꽃사진: 블루사파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