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용 불 량 자
글 / 정 규
화
고통스럽다는
말은
살아 있다는
뜻인데
낙관적으로 보면 희망이
있고
비관적으로 보면 죽음이
있다
살아 있음의
행복과
죽음만이 누릴 수 있는
해방,
그 기로에
내가 서 있다
옛날에는 주로
신언서판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었으나
요새는 돈으로만
평가한다
도둑질을
하고 강도질을
했더라도
부도 내지
않고
신용카드만 많이
사용하면
무조건
우수고객이다
신용사회에서
신용불량자는
인간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사람의 가치를 폐기
당하는
신용불량에도
연좌제가 있는 줄
몰랐다
애비가
불량이라서
신용대출이 되지 않는다는 자식
앞에서
나는
처음으로
고통을
맛보았다
온갖 따돌림과 추위와
배고픔은
참을만
했는데
금융연좌제에 손을
들었다
그것은 고통이자 죽음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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