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숨은 인재를 찾아 등용한다는 파라척결(爬羅剔抉)과 인재를 기른다는 괄구마광(刮垢磨光)

박남량 narciso 2018. 10. 17. 14:09


숨은 인재를 찾아 등용한다는 파라척결(爬羅剔抉) 인재를 기른다는 괄구마광(刮垢磨光)





중국 당()나라와 송()나라 때의 여덟 사람의 대문장가를 일컬어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라고 칭한다. 그들은 당()나라 때의 한유(韓愈)와 유종원(柳宗元)과 송()나라 때의 구양수(歐陽修), 소순(蘇洵), 소식(蘇軾), 소철(蘇轍), 증공(曾鞏), 왕안석(王安石)이다.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인 당()나라의 문인이자 사상가인 국자선생(國子先生) 한유(韓愈)가 태학(太學)에 들어가 여러 학생을 관사 아래로 불러 그들을 가르치며 한 말이다. 진학해(進學解)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占小善者率以錄(점자선자솔이록) 名一藝者無不庸(명일예자무불용)
爬羅剔抉(파라척결刮垢磨光(괄구마광)

작은 장점이라고 지닌 사람은 조사하여 거느리며, 하나의 재주라도 이름난 사람은 채용하지 않음이 없으며
숨은 인재를 널리 찾아 내어 등용함은 때를 벗기고 닦아 광채를 내는 듯하다.

이어서 아마도 요행으로 잘못하여 뽑힌 사람도 있겠지만, 뛰어나지만 드러나지 않는다고 누가 말하겠는가? 학생들은 학업이 정통할 수 없음을 걱정하고, 벼슬아치들의 사리에 어둠을 걱정하지 말 것이며, 행실이 갖추어질 수 없음을 걱정하고 벼술아치들의 공정하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라는 말도 실려 있다.


한유(韓愈) 진학해(進學解)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파라척결(爬羅剔抉) 괄구마광(刮垢磨光)이다.

파라척결(爬羅剔抉 )이란 긁어 모으고 후벼 파서 들추어내다는 뜻으로 숨은 인재를 찾아 등용한다는 말이다다른 사람의 비밀이나 약점을 파헤치는 것을 비유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괄구마광(刮垢磨光)이란 때를 벗기고 닦아 빛을 낸다는 뜻으로 사람의 결점을 고치고 장점을 개발하여 인재를 기른다는 말이다. <꽃사진: 줄무늬범부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