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 사랑

석류 / 유소례 꽃시

박남량 narciso 2008. 11. 4. 13:34

 

      석류


      유소례


      석류는 만개 된 노을빛


      새콤달콤 물집을 끌어안고

      한 울안의 가족


      '이별 없기' 다짐을 하나

      가을 앞에

      몸과 몸 사이 그어진 물금


      툭툭 벌어져

      헤어져야 하는 귓속말

      눈물이 그렁그렁


      어차피

      너와 나는 한 알, 한 알

      손잡고 가지 못할

      석류 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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