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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곤궁함을 이르는 말
고사성어 조제모염(朝薺暮鹽)
당나라 한유의 문장 가운데
송궁문이라는 글이 있다.
한유는 이 글에서 자신에게 어려움을 주는
다섯 가지의 일들을 귀신으로 묘사하고
이것들을 쫓아버리려는 자신의 마음을
해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한유는 이 글에서
의인화된 궁귀에게 세 번 읍하고
자신으로부터 떠나줄 것을 간청하였다.
가난의 귀신이라는 궁귀는
한참 있다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저와 선생님이 함께 살아온 지
사십여 년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어렸을 적에
저는 선생님을 어리석게 여기지 않았으며
선생님께서 남쪽으로 귀양 갔을 때
저는 그 고장에 익숙하지 못하여
여러 귀신들이 속이고 능멸하였습니다.
大學四年 朝薺暮鹽
태학에서 4년간 공부하는 동안
아침에는 냉이 나물을 먹고
저녁에는 소금으로 반찬하며
오직 저만이 선생님을 보살펴 주었고
지금까지 한 번도 배반한 적이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조제모염(朝薺暮鹽)이다.
조제모염(朝薺暮鹽)이란
아침에는 냉이나물을 먹고
저녁에는 소금으로 반찬을 삼는다는 뜻으로
생활이 곤궁한 것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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