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삼국사기와 김부식

박남량 narciso 2008. 8. 26. 09:25

 


삼국사기와 김부식


            삼국사기는 50권으로 된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역사책이다. 
 
           본기 28권(고구려 10권, 백제 6권, 신라·통일신라 12권),             지 9권, 표 3권, 열전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고려 인종 때 왕명을 받고 김부식 등이
            국내문헌과 중국문헌에서 내용을 간추려 펴낸 것이다.

            기전체를 모방한 유교적·중국적 체재를 갖춘
            한국 최초의 관찬사서로서
            고려 때 펴낸 것은 지금은 전해지지 않는다.
            조선시대에 와서 1394년 고쳐 썼으며
            1512년 또 고쳐 그때부터 목각으로 파거나
            활자로 찍어내게 되었다.

            삼국사기는 정치·천재지변·전쟁·외교 등
            역대 임금 이야기인 본기와
            제도와 지리지에 비중을 두고 있는 잡지,연대표
            또 뛰어난 인물이야기인 열전으로 내용이 이루어져 있다.
            우리 역사에서 삼국시대라고 하면
            고구려, 백제, 신라의 세 나라가 서로 맞서 버티던
            4세기 초에서 7세기 중반까지를 이른다.

            김부식은 고려 중기 유학자, 역사가, 정치가,
            또한 문학가로서 신라 왕족의 후예로 김근의 아들이다.
            김부식은 숙종 때 과거에 급제하여 참군사을 거쳐
            보문각대제 등의 벼슬을 지냈는데
            왕에게 주역과 상서를 강의하고 고금의 사례를 들어
            정치의 올바른 길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성질이 곧아 왕비의 아버지인 이자겸이 지나치게
            권세를 부리자 유교의 정치 이론으로 좌절시켰다.

            혁신정치의 분위기 속에서 서경세력인 묘청이
            서경으로 천도할 것과
            금을 쳐서 고구려의 옛땅을 찾을 것 등을 주장하며
            1135년 묘청의 난을 일으켰을 때
            원수가 되어 출정하여 10개월 만에 난을 평정했다.
            그 공로로 문하시중이 되었으며 동시에
            한국 최초의 정사인 삼국사기 편찬 책임자가 되었다.

            김부식은 명문장가이자 명필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송나라 사신 서긍이란 자가 그의 문장과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듣고 감탄하여 고려도경이란 책에
            그의 가문을 소개하면서 중국에까지 알려졌다.
            삼국사기에는 그의 정치이념인
            유교사상, 사대주의사상, 신라중심 사관이 반영되어 있다.

            삼국사기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논찬이다.
            논찬이란 역사서술에서
            사신의 의견을 나타낸 사론을 말하는데
            내용은 대개 예법준칙, 유교적 덕치주의,
            군신의 행동, 사대적 예절 등이다.

            그러나 고조선에 관한 역사 기록
            가야 역사에 관한 기록이 모두 빠져 있으며
            중국 사서에도 실려 있는 사실 기록이 빠져 있는 등
            문제점이 많지만
            정부 주도하의 관찬이라는 역사편찬의 본을 정착시켜
            조선초 역사서술 특히 고려사 편찬에 기여함으로써
            전통사학을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삼국사기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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