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명은 원래 오래 삽니다.
다만 몸 바깥에서 접촉하는 물질의 방해로 말미암아 오래 살지 못할 뿐입니다
夫水之性淸(부수지성청) 土者抇之(토자골지) 故不得淸(고부득청)
人之性壽(인지성수) 物者抇之(물자골지) 故不得壽(고부득수)
물은 본래 맑은 것인데 흙이 이를 흐리게 하니 그러므로 물은 그 맑음을 보존하지 못한다. 사람도 본성은 오래 살 수 있는데 외부 물질이 이를 어지럽게 만드니 장수하지 못하는 것이다.
여씨춘추(呂氏春秋) 맹춘기(孟春紀) 본생(本生)에 출전한 글입니다. 물(水)과 흙(土)은 사람(人)과 외물(物)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비유입니다. 물은 본래 맑은 것이고, 사람은 원래 타고난 수명을 누리게 되어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본래의 맑음을 제대로 유지하는 물이 드물듯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리다 가는 사람이 드물다는 말입니다. 이는 흙이 항상 물을 흐려 놓기 때문이고, 외물이 사람의 본성에 개입하여 흐려 놓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생명은 원래 아주 깁니다. 다만 몸 바깥에서 접촉하는 물질의 방해로 말미암아 장수하지 못할 뿐입니다. 생명의 양육을 완수하여 타고난 수명을 누리기 위해서는 외물(外物)에 얽매이거나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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