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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무와 돌이 아니다라는
고사성어 인비목석(人非木石)
사마천은 한무제의 노여움을 입고
항변할 여지도 없이 궁형이란
치욕의 형벌을 받기 위해 하옥되었을 때의 일을
임소경에게 보내는 편지 가운데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집이 가난해서 돈으로 죄를 대신할 수도 없고
사귄 친구들도 구해 주려 하는 사람이 없으며
좌우에 있는 친근한 사람들도
한 마디 해 주는 사람이 없다.
몸이 목석이 아니거늘
홀로 옥리들과 짝을 지어
깊이 감옥 속에 갇히게 되었다.
여기에서 말하는 몸이 목석이 아니거늘은
생명이 있는 인간으로서의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육조시대 포조가 지은 의행로단의 열 여덟수에도
목석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물을 쏟아 평지에 두면
각각 스스로 동서남북으로 흐른다.
인생도 또한 운명이 있거늘
어찌 능히 다니며 탄식하고
다시 앉아서 수심할 수 있으리오.
술을 부어 스스로 위로하며
잔을 들어 삶의 길이 험하다고
노래하는 것을 끊으리라.
마음이 목석이 아닌데 어찌 느낌이 없으리
소리를 머금고 우두커니 서서 감히 말을 못하누나.
여기에서 말하는 목석이 아닌데는 목석이 아닌 마음이
어찌 감정이 없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사마천의 신비목석이란 말과
포조의 심비목석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인비목석(人非木石)이다.
인비목석(人非木石)이란
사람은 나무와 돌이 아니다는 말이다.
사람은 생명을 가진 동물로 생명이 없는 돌이나
감정이 없는 나무와는 다르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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