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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덧없다는
고사성어 인생여조로(人生如朝露)
한나라 무제 때에 소무와 이릉이 있었다.
소무는 한나라 사자로 흉노족에 갔으나 흉노족의
내분에 휩쓸려 그 땅에 억류되어 죽음이냐 항복이냐의
위협 속에서도 참아 사자로서의 절조를 지켰다.
친구인 이릉은 흉노족을 공격하였으나 사로잡혀
항복하여 이 둘은 흉노족 땅에 살았다.
이릉은 소무가 흉노족 가운데 살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항복한 것이 부끄러워 소무를 찾지 않았다.
뒤에 차제후 선우가 이릉을 보내어 소무를 위하여
주연을 베풀었다.
이때 이릉은 슬퍼하며 소무에게 말하였다.
"선우는 내가 자네와 친교가 있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자네를 설득하도록 나에게 명령한 것이다.
자네는 한나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런데도 헛되이 자네를 괴롭힐지라도 한나라에 대한
신의를 누가 이해해 줄 것인가?
한번 이별한 후로 자네의 가족들에게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 자네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에 참석하여
전송하였으며 자네 아내는 재혼을 하였다네.
누이 두 사람과 딸 두사람과 아들이 한 사람 남아 있을
뿐이지만, 지금 와서는 이미 십년이 넘은 옛일로
생사조차 알지 못한다.
"인생은 아침이슬과 같다"고 하니
정말로 덧없는 것이다. 어찌하여 언제까지나 자기를
이렇게 괴롭히고만 있어야 되겠는가?"
그러나 소무는 끝내 이릉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릉도 다시 소무의 지극한 정성을 보아서 알자
조용히 이별을 고하고 떠나버렸다.
한서의 소무전에 실린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인생여조로(人生如朝露)이다.
인생여조로(人生如朝露)란
아침 이슬은 해가 뜨면 곧 마름과 같이
인생은 짧고 덧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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