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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힘으로 일을 이룬다는
고사성어 인인성사(因人成事)
춘추 전국시대 조혜문왕 때 진나라 대군이 쳐들어와
조나라 수도인 한단이 포위되어 곤경에 빠지게 되었다.
조왕은 평원군을 초나라에 보내어 조약을 맺고
함께 진나라에 대항하려 하였다.
평원군이 초나라에 가 회의를 하였으나
결판이 나지 않자 모수라는 수행원이 앞에 나서서
초와 조 두나라가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하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인데 어찌 해결을 못하느냐면서
칼자루에 손을 대고는 매서운 눈초리로
흘겨 보면서 말을 하니
초왕이 수행원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참견이냐고
화를 내면서 물러가라고 하니
모수라는 수행원이 초왕을 노려보며
대왕이 저를 꾸짖는 것은 우리 몸이 초나라에 있기
때문에 미력한 힘으로 보셨을지 모르나
사람이 많다 하더라도 십보 안에 있는 대왕의 생명은
저에게 댤려 있습니다.
이미 초나라도 두 땅이 진나라에 불태워졌으며
이같은 꼴로 나가면 치욕을 면치 못할 것인데
어찌 선친들에게 치욕을 보이려 하십니까?
저희와 연합하는 것은 조나라 만을 위함이 아니고
초나라의 원수까지도 갚는 일입니다.
진나라의 침공을 좌시하신다면 후회만 될 뿐입니다.
라고 설득을 하니 초왕이 설복에 감화하여
평원군과 혈맹을 맺었다.
체결 문서에 서명하는 자리에서 모수가 수행원들에게
"우리 일행 여러분도 앞으로 나와
이 혈맹문서에 서명하시오. 하면서
公等碌碌 所謂 因人成事者也
여러분들은 그저 일행으로 따라 와서 남의 힘을 빌어
일을 이룩한 사람들이오. 라고 떠들었다.
평원군 열전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인인성사(因人成事)이다.
인인성사(因人成事)란
다른 사람의 힘으로써 일을 이룬다는 뜻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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