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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고사성어 계명구도(鷄鳴狗盜)
맹상군 전문은 천한 첩의 아들이었으며
길하지 못한 5월 5일 태어났기 때문에
내다 버리게 된 것을 그 어머니가 은밀히 키웠다.
그러나 자라남에 따라 현명하여
제후의 양자가 되고 설의 영주가 되었다.
맹상군 전문은 재산을 털어 빈객들을 초대하여
예절로 대우하므로 인재들이 운집하였다.
진나라 소왕이 맹상군의 현명함을 듣고
초빙하여 재상으로 삼으려 했지만
제나라 왕족인 맹상군이 진나라를 진심으로
도모할 이유가 없다고 신하들이 반대하니
진소왕 역시 마음을 달리하게 되었다.
그러나 맹상군을 그냥 돌려보내면
진소왕의 계략을 원망하여
진나라에 대적할 것임에 틀림이 없기 때문에
그를 잡아 죽이자는 결론을 얻었다.
맹상군은 형세가 이상하게 돌아감을 알고
진소왕이 총애하는 애첩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애첩은 여우가죽으로 만든 털가죽옷을 주면
수습해 보겠다고 하였다.
털가죽옷은 맹상군이 진나라에 왔을 때
진소왕에게 바친 것인데 걱정을 하니
식객 중에 능히 개 도둑질을 잘하는 사람이 있어
그가 개가 되어 진소왕에게 바친
여우가죽으로 만든 털가죽옷을 훔쳐오니
이 호백구를 진소왕의 애첩에게 바쳤던 바
애첩이 진소왕에게 잘 무마하여 석방되게 되니
맹상군은 급히 진나라를 빠져나가 국경으로 향했다.
당시 국경에서는 첫닭이 울기 전에는
나그네를 통과시키지 않도록 되어 있는데
국경에 도착하였을 때는 아직 닭이 울 때가 아니라
맹상군은 쫓아오는 사람이 없는가 근심이 되었다.
그의 식객 중에 닭의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이 있어 그가 닭의 울음소리를 흉내내자
주위에 있던 닭들이 일제히 울었기 때문에
겨우 국경을 빠져 나오게 되었다.
진나라에서 국경에 도착한 것은 잠시 후였다.
처음에 맹상군이 이 두 사람의 식객을 넣었을 때는
함께 하는 식객들이 부끄러워 하였는데
이 일이 있고 난 후에는 맹상군의 하는 방법에
모두가 승복하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계명구도(鷄鳴狗盜)이다.
계명구도(鷄鳴狗盜)란
군자가 배워서는 안될 천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으로 비천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맹상군의 식객이 닭울음 소리와 좀도둑질로
맹상군을 구했다는 데서 온 말로
경멸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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