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의 다른 이야기
프랑스 남쪽에
노르망디라는 평야가 있습니다
이 넓은 평야에는
해마다 물망초가 끝없이 피어 있어
그 곳을 지나가는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줍니다
이 물망초에는
아름다운 사연이 얽혀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이 났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 전쟁이 한창일 때
도버 해협을 건너 원정 온
영국의 기사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는 치열한 싸움터에서도
언제나 일기책을 가슴에 품고 있었는데
그는 틈만 나면
그 일기 책을 펼쳐보곤 하였습니다
그 일기책은 한 소녀가 자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쓴 일기 책이었습니다
싸움이 심해져
영국군의 최후의 돌격전이 시작되던 날
그 젊은 기사는
불행하게도 적에게 일격을 당해
깊은 상처를 입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말 위에서 떨어져
숨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때 그의 품 속에 있던 일기 책이
땅 위에 떨어졌습니다
그는 숨을 거두는 그 순간에도
일기 책을 잡으려 애를 썼지만
일기 책은 너무 먼 곳에 떨어져
그는 안타까이 손을 벌린 채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 책갈피에 끼어 있던 물망초 꽃에서
꽃씨가 떨어져 싹이 움트기 시작했고
그것이 피고 져서
오늘 날 노르망디의 넓은 평야에
물망초 꽃이 만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http://blog.daum.net/nrpark/1272671
나를 잊지마세요-물망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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