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과 출세의 파노라마
춘추전국시대 사람들이 보여주는 성공과 실패, 영광과 좌절, 영예의 추락을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 BC145-BC86)은 사기(史記), 열전(列傳)에서 흥미진진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고사(故事)는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 실려있는 내용입니다.
종횡가(縱橫家)란 열국(列國)을 돌아다니며 독특한 변설로 책략을 도모하는 사람들로 열국(列國)의 연합체를 조직하여 그 힘을 이용하여 권력을 쟁취하려는 사상가들로 대표적인 인물인 소진(蘇秦)은 참으로 극적인 삶을 산 인물입니다.
소진(蘇秦)은 처음에 진(秦)나라 혜왕(惠王)에게 연횡책(連橫策)을 유세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거지 꼴이 되어 고향에 돌아왔을 때 아내는 배틀에서 내려오지 않고(妻不下機) 형수는 밥을 지어주지 않았다(嫂不爲炊). 그는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만날 책을 읽었습니다.
소진(蘇秦)은 분발하여 귀곡선생(鬼谷先生)이 준 음부경(陰符經)을 다시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문을 걸어 놓고 밤낮 없이 읽고 또 읽으며 졸음이 오면 송곳으로 넓적다리를 찔러 잠을 쫓아가며 일년을 계속하자 하루 아침에 세상 이치를 터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종횡가(縱橫家)로 명성을 떨치며 전국시대 6국의 재상이 되었습니다.
성공을 거둔 뒤 소진(蘇秦)이 고향을 방문하자 이전 자신을 깔보던 형수가 무릎걸음을 하면서 그의 성공을 축하했습니다. 소진(蘇秦)은 확 바뀐 형수를 보고서 모른 체 하며 돌변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형수는 시동생이 출세했으니 이전과 달리 대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사마천(司馬遷)은 이 장면을 묘사하면서 천한 가족도 출세 앞에 맥을 못 추는 세태를 전달하려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꽃사진: 꽃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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