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덕(德)은 일정한 스승이 없다는 고사성어 함유일덕(咸有一德)

박남량 narciso 2019. 2. 24. 14:33


덕(德)은 일정한 스승이 없다는 고사성어 함유일덕(咸有一德)



중국의 하(夏)나라 말기부터 상(商)나라 초기에 걸친 정치가로 이윤(伊尹)이라는훌륭한 재상이 있었다.  이윤(伊尹)이 벼슬을 물러나면서 왕인 태갑(太甲)이 성군(聖君)이 될 것을 기원하면서 남긴 말이다. 서경(書經) 상서편(商書篇)에 나온다.

惟尹躬曁湯(유윤궁기탕)
咸有一德(함유일덕)
克享天心
(극향천심)
受天明命(수천명명)
以有九有之師
(이유구유지사)
爰革夏正(원혁하정)
非天私我有商(비천사아유상)
惟天佑一德(유천우일덕)
非商求于下民(비상구우하민)
惟民歸于一德(유민귀우일덕)
德惟一(덕유일)
動罔不吉(동망부길)
德二三(덕이삼)
動罔不凶(동망부흉)
惟吉凶(유길흉)
不僭在人(부참재인)
惟天降灾祥在德(유천강재상재덕)

이윤은 몸소 탕임금과 함께 / 다 같이 순일한 덕을 가지고 / 하늘의 마음을 잘 받들 수 있었으니 / 하늘의 밝은 명을 받았습니다 / 그리하여 아홉 주의 백성들을 다스리게 되었고 / 이에 하나라 달력의 정초를 바꾸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 하늘이 우리 상나라 임금에게 사사로움이 있었던 것이 아니요 / 오직 하늘은 순일한 덕을 도우신 것이며 / 상나라가 아래 백성들에게 요구한 것이 아니요 / 오직 백성들은 순일한 덕을 따른 것입니다 / 덕이 오직 순일하다면 / 움직여서 길하지 않음이 없고 / 덕이 두 세 개로 흔들리면 / 움직여서 흉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 어긋남 없는 길함과 흉함이 / 사람의 행동에 달려 있고  / 덕에 따라 하늘은 재앙과 복을 내리십니다

이토록 정치의 본업을 하늘에 근거하였던 것은 정치란 백성의 안락한 삶과 국가의 기강(紀綱)을 중시하였음을 알 수 있다. 즉 민심(民心)이 천심(天心)이라는 큰 틀에서 성군(聖君)정치를 함으로서 영구적인 문물제도가 지속되길 바란 것이다.

민심이 흔들리거나 떠나게 되면 그 정권이나 정부는 책임을 지고 막을 내리게 된다. 이것은 고래로 하늘에 제사를 받들고 강산과 나라에 각종 제사를 받들면서 신령(神靈)과 영혼(靈魂)에 대한 순결한 믿음이 있었고, 하늘의 변화를 읽으며 논밭을 경작하거나 수렵 어로를 하면서 많은 고기와 수확물을 얻어 가족을 살리고 마을을 형성하고, 나라에 세금을 바치고 충성(忠誠)해 온 공덕과 감사의 전통이 있기에 민심이 곧 천심으로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이다.

그래서 함유일덕(咸有一德)을 밝힌 것이며, 오늘날에도 모두가 하늘이라는 하나의 덕(德)을 가슴에 품어야 사람 구실하여 사람답게 살아갈 수가 있다. 열린 마음과 열린 귀가 큰 리더를 만든다는 근본 지혜를 말하는 것이다.


서경(書經) 상서편(商書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함유일덕(咸有一德)이다.

함유일덕(咸有一德)이란 임금과 신하가 다 한 가지 덕(德)이 있다는 뜻으로 덕(德)은 일정한 스승이 없다는 말이다.
<꽃사진: 사계국화(청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