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그럽게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은 넓고 아름답다
조선 중종때
정광필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연산군에게 직언을 하였다가 귀향을
갔다
중종때 다시 관직에
올랐으나
아랫사람에게는 언제나 관대하게
대하여
명재상으로
불리웠습니다.
그가 젊었을 때 암행어사 직분을
받고
전라도 지방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한 고을의 원님이 나라의 재산을
부정축재
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그곳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곧 관아로 들어가지
않고
하룻밤을
그냥 주막에서
지내고
이튿날 관아로 가자고
하였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역졸이 그 까닭을
묻자
무식한 수령이 법 무서운 것을 깨닫지 못하고
나라의 재산을 부정으로 축재하였을
것이다.
지금 곧장 들어가 조사하게
되면
그는 죽음을 면할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이곳에서 하룻밤 지내게
되면
그의 귀에 우리가 와 있다는 소문이
들어갈
것이고
그는 축재한 것을 토해 놓을
것이다.
라고
정광필은
대답하였습니다.
이튿날 정광필은 모든 조사를 마친 후
그 원님을 파직하는 것으로 일을 매듭지었습니다.
萬事從寬이면
其福이 自厚니라.
모든 일을 너그럽게
대하면
그
복은 저절로
두터워진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실린 진리입니다.
관대한 마음은 미덕중의
미덕입니다.
넓고 아름다운
마음이라면
하늘도 어쩔 수 없이 복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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