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내가 너희의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다고 믿느냐?

박남량 narciso 2015. 10. 26. 14:16

내가 너희의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다고 믿느냐?



우리의 삶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 고통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누구에게나 닥쳐온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는 시도 때도 없이 닥쳐온다는 사실입니다. 예고 없이 닥쳐오는 고통을 막아 보고자 우리들은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누구도 고통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세 번째는 신앙생활을 잘 해도 고통은 닥쳐온다는 사실입니다.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믿음을 내 삶의 자리로 맞이하면 됩니다. 믿음이 함께 있는 한 우리는 두렵지 않습니다.

믿음이란 신을 향한 마음가짐입니다. 이 믿음은 동료나 가족 구성원들을 향한 당신의 마음가짐에 영향을 줍니다.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천주교 군종교구>에 실린 '믿음을 위하여'라는 글을 함께 합니다.

영국의 쟌 윌턴이라는 사람은 20살 때까지 되는대로 인생을 산 사람이었다. 어느 것 하나 오랫동안 집착하는 법이 없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방량하다시피 살았는데 후에 자신을 돌이켜보고 크게 반성했다고 한다.

굳은 결심으로 술, 담배를 끊고 영국화폐로 1실링씩 받는 보수가 적은 점원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하루는 그가 성당에 나가서 강론을 듣는데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갈 것이다』(마태 17,20)라는 말씀을 듣고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렇다. 내가 아주 작은 겨자씨만 한 믿음이 있다면 불가능이 없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나에게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져 있다.』

이와 같은 믿음을 가지고 그는 평생 동안 겨자씨를 포켓에 넣어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그는 후에 유명한 실업가로 크게 성공을 했다. 겨자씨의 교훈이 그를 크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71세에 은퇴할 때에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작위를 받은 적도 있다. 사람들이 그에게 『당신은 왜 항상 겨자씨를 포켓에 넣어 가지고 다닙니까?』라고 물었을 때 윌턴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나는 좌절할 때마다 이 겨자씨를 내어보며 하느님이 겨자씨만 한 믿음이 있다면 못하는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음을 상기시키며 '과연 나에게 겨자씨만 한 믿음이 있는가?' 반문하며 나를 돌이켜 보고 다시 용기를 얻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눈먼 사람 둘이 따라오면서『다윗의 자손이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하고 외쳤다. 예수님께서 집 안으로 들어가시자 그 눈먼 이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하였다.』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마태 9,27-29)

예수님께서는 소경들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하셨습니다.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기적이 일어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신앙입니다. 믿음이 구원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있으면 하늘이 함께 하지만 믿음이 없으면 하늘이 함께 하지 않습니다. 믿음을 가지세요. 하늘은 항상 그대 편일 겁입니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마르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