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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돌보려 대법관 사퇴한 샌드라 데이 오코너의 순애보
샌드라 데이 오코너는 미국 사법사상 최초의
여성 연방대법관이다.
24년 동안 보수와 진보로 팽팽하게 갈린 대법원에서
중도의 여왕이라고 칭송 받을 정도로
균형추 역할을 하고
유방암 투병 중에도 법정을 지키는 등
강인한 면모를 지녔던 여성 대법관이다.
오코너 대법관은 매년 각종 언론과 단체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혀온
여성계와 법조계의 거물이다.
그러나 오코너는 2005년 잡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종신직인 대법관의 임무와 영예를 내려놓은 이유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남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로스쿨에서 만난 남편은 유능한 변호사로 활동하다
할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기억을 점점 잃으면서 부인조차 알아보지 못하게 된
남편은 요양원에서 만난 환자와 사랑에 빠졌다.
남편과 그 환자가 손을 잡고 산책하거나
키스를 하는 장면을 오코너는 자주 목격하였지만
남편을 미워하거나 새 애인을 질투하지 않았다.
행복해하는 남편을 기쁘게 바라봤다.
오코너 부부 아들은 방송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사랑에 빠진 뒤 행복해 한다고 말하면서
「 아버지는 마치 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년 같아요.
어머니는 아버지가 정서적 안정을 찾게 됐다며
좋아하세요」라고 말했다.
남편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오코너는
「 나를 기억하지 못하고 다른 여성을 사랑해도
당신만 행복하다면 나는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 좋은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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