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본받아서 배워서 보람이 없다는 고사성어 화호유구(畵虎類狗)
후한 복파장군 마원은 병사를 이끌고 교지로 남하했다. 징이라는 반란 무리들이 한의 식민정책에 반기를 들고 성을 함락시키고 하니 마원은 3년 동안 반란군과 교전을 하게 된다. 마원이 교지에서 수도로 보낸 편지의 내용이다. 형의 아들인 마엄과 마돈에게 두 사람이 유협을 좋아한다는 것을 훈계한 것이다. 남의 과실은 듣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자기가 말해서는 안 된다. 국정을 경솔히 비평해서도 안 된다고 말하고 마원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용백고는 그 사람됨이 중후하고 신중하며 또 겸손하고 절검하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중시하며 그리하여 너희들이 그를 본받기를 바라고 있다. 두계량은 호쾌하고 의협심이 강하며 남의 근심을 근심하고 남의 즐거움을 즐긴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가 죽었을 때에는 여러 고을 사람들이 총동원되어 와서 조상했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중시한다. 하나 너희들이 본받기를 꺼려 한다. 용백고를 본받으면 거기까지는 가지 못할 망정 적어도 근직한 선비가 되리라. 이른바 따오기를 새기려다 되지 않더라도 오리하고는 비슷하게 되는 따위다. 소위 호랑이를 그리려다 되지 않고 개와 비슷해지는 따위다. 정신차려주기 바란다.
여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화호불성반위구자(畵虎不成反爲狗子)이다. 범을 그리다가 잘못하여 강아지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 고사성어에서 파생되는 고사성어가 화호유구(畵虎類狗)이다.
화호유구(畵虎類狗)란 범을 그리다가 잘못 그리면 개와 같이 된다는 뜻이니 호걸의 풍을 배우려다가 이루지 못하면 경박한 자가 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며 남을 본받아 배워서 보람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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